“문 정권 국정농단 더이상 묵과 못할 지경”… 장외·원내·정책 방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장외투쟁을 전격 선포했다. 

이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광화문과 전국에서 거리투쟁을 전개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장외투쟁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와 우리 자유한국당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장외투쟁을 선포했다.

그는 장외투쟁의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안보 붕괴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국민과 함께 하는 가열찬 투쟁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지금 국민과 역사가 우리 당에 요구하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투쟁 방향으로 그는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을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외투쟁을 통해서는 현 정권의 실정을 드러내는 여론전에 집중하고,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를 통해선 현 정부의 각종 정책 실책을 끄집어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 또한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아무나 흔들어 대는’ 나라로 몰락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편 가르고 총선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만 여념이 없다”며 “앞으로 남은 3년 가까운 시간을 이대로 보낸다면,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고 말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우선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인 더불민주당은 황 대표의 장외투쟁 선언에 대해 “대권놀음”이라며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 날 수 있다”며 “당장이라도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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