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안으로 마치자” vs “9월까지 가능”… 추석 여론 노림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정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정현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문재인 정부의 8.9개각 인사청문회가 추석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청문회 일정협의가 난항을 맞고 있다. 

청문회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8월 안으로 마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청문회 시기를 뒤로 늦추려는 자유한국당 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청문회가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야당의 공세가 길어지고, 추석 밥상 여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청문회를 8월 안으로 모두 끝낸 상태에서 9월 정기국회와 추석을 맞이하겠다는 것이 여당의 계산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법에 정해진 기한을 무시하고 아전인수 격으로 인사청문회법을 해석하면서 청문회 일정의 확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청문회 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국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연이은 의혹 제기에 대해 ‘신상털기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를 대상으로 총 공세를 벌이고 있는 한국당은 청문 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겠다는 심산이다. 

앞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결산국회 및 인사청문 일정을 19~30일로 잠정 결정한 바 있으나 자유한국당은 30일까진 어렵다는 입장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27~28일로 예정된 한국당 연찬회, 30일 민주당 연찬회 일정 등을 들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조국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추석 밥상 위에 올려 놓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를 통해 전방위 공세를 퍼붓고 있는 한국당은 이날도 집중공격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의 조국의 명령”이라며 “사사건건 조국 후보자가 과거에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남겨놨다. 그 말씀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대한민국의 진보좌파라는 자들의 모습이다. 남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본인과 주변에는 한없이 관대한 그 이중성, 그 모순, 오늘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집권세력의 민낯”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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