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효성첨단소재 전망 긍정적 내놓아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효성첨단소재(주)와 전라북도, 전주시 간 진행된  '탄소 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 우),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좌)  ⓒ청와대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효성첨단소재(주)와 전라북도, 전주시 간 진행된  '탄소 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 우),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좌) ⓒ청와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효성첨단소재(주)와 전라북도, 전주시 간 진행된  '탄소 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효성그룹이 추진하는 탄소섬유 산업에 힘을 실어주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21일 효성과 효성첨단소재 주가는 10시 50분 현재 각각 1.74%(1700원), 5.12%(6500원) 오른 8만7700원, 1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은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현재 1개 라인에서 10개 라인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재 2000톤(t) 수준의 생산능력은 2028년까지 2만4000톤으로 약 12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섬유는 '꿈의 첨단소재'라 불리며 효성그룹이 전사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협약식을 통해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증설투자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효성이 추진하는 탄소섬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반영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학부, 석박사, 재직자 교육을 통해 약 9천 명 규모의 탄소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정부가 탄소섬유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면서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업체. 정부의 소재국산화 의지로 재평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12.5% 상향 조정했다.

탄소섬유는 문대통령의 수소경제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탄소섬유는 특히 수소차의 수소탱크를 탄소섬유로 제작 시 스틸 대비 경량화가 가능하다. 최근 현대차가 수소차 '넥쏘' 수소탱크용 탄소섬유를 2020년 말 국산화를 목표로 테스트 중이다. 또, 올해 6월 아람코가 효성첨단소재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탄소섬유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매출은 2017년 218억원에서 2018년 267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증권사 추정치 약 350~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017년 221억 적자, 2018년 109억 적자로 적자폭이 줄었고, 올해는 28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등 적자폭이 빠르게 줄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회사는 CNG 충전용기, 전선심재 관련 주요 업체로부터 1,100톤의 선주문을 받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2019년 1월 2,000톤/년의 증설을 발표했다"며 "현재 탄소섬유 매출은 전사의 1~2%에 불과하나, 2028년 탄소섬유 매출은 2019년 추정매출 기준 약 18%까지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