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두손을 모으고 생각에 잠기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두손을 모으고 생각에 잠기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법무부가 검찰 측에 윤석열 총장을 배제한 독립특별수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검찰 죽이기'로 보고 국정조사와 특검 실시를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을 향해 "완장을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에 나서는 모습이 정말 경악스럽다"면서 "국정조사와 특검 바로 실시해야 한다. 국정조사와 특검법안 준비해서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 법무부, 여당이 나서서 증거인멸, 수사방해, 검찰 죽이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조국 게이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조국 게이트’ 국정조사, ‘조국 게이트 특검법’ 이제 처리하자"며 여당과 다른 야당에 정식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는 더 이상 순항하기 어려운 정도의 이런 상황에 이른 것 아닌가, 비정상시국에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국회가 어떻게 국민 마음을 담아야 하느냐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딸 허위 인턴증명서 의혹이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을 언급하며 "이게 제정신이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대통령까지 나서서 증거인멸을 압박하고, 아예 대놓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조국 구하기’를 넘어서 이제는 조국에 대한민국 정권을 바치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