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원청 수주 쾌거
대우건설 위기극복 DNA가 김형 사장의 리더십 시너지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 / 시사프라임 DB]
김형 대우건설 사장. [사진 / 시사프라임 DB]

대우건설이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에 대한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하면서 김형 사장의 리더십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과점 시장으로 여겨져 온 LNG 액화 플랜트 EPC 분야에서 대우건설이 원청으로 참여하는 것은 국내 건설사 최초다.

이를 두고 위기에 강한 특유의 대우건설 위기극복 DNA가 김형 사장의 리더십과 맞물려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게 대우건설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선언한 뉴비전 ‘Build Together’와 4대 핵심전략(수행역량 고도화, 마케팅역량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경영인프라 혁신)이 빛을 보고 경영성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8백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은 Saipem 및 Chiyoda와 Joint Venture를 구성하여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2018년 6월 대우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형 사장은 토목 및 해외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해외통'이다. 취임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호전되면서 올해 견실한 경영성과가 예상됐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보다 24.1% 줄어든 4조2617억원, 영업이익은 41.7% 감소한 2003억원을 기록하며 악화됐다.

이에 김 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은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매각을 위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플랜트 부문 달성률은 10.4%(2734억원)에 그쳤다. 토목, 주택건축 부문이 70%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의 수주로 약 2조 원이 더해진다면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3조2000억원 달성도 사정권안에 들어온다

해외 건설 시장이 저유가 기조와 글로벌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전방위적 수주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여건 속에서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향후 대우건설 플랜트 부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LNG 사업은 수익성 또한 양호해 플랜트 부문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전날 보다 오후 3시 기준 1.73%p 오른 4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니 LNG Plant 1호기~6호기 전경.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 LNG Plant 1호기~6호기 전경.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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