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문 대통령 긍정 평가 40% 취임 이후 최저
조국 장관 임명에 지지율 하락세…20대 수도권 흔들
경제 회복 및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 성과가 반등 열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하강 곡선을 타고 있다. 긍정 평가 보다 부정 평가가 앞선 기간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40% 붕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진 시기와 맞물리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민심 이반이 가속화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 남짓 남겨둔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 기반을 떠받친 서울‧수도권 지역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 여론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지난 17~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0%로 나타났다. 9월 첫주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오른 53%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40%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20대 부정적 평가가 늘어나고 있어 여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이탈을 막기 위해 청년일자리 사업 등 맞춤형 정책을 꺼내놓고 있지만 20대의 지지율 하락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지난 17~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2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지난 17~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40%가 무너질 경우 심리적 타격이 상당히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콘크리트 지지층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지는 대목으로 국정수행에 있어 각종 정책을 시행하는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조국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문 대통령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는 점을 들며 ‘조 장관 임명’ 후폭풍이 지나가면 얼마든지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때문에 반대 여론이 높음에도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 여당은 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지표 개선과 고착화된 비핵화 시계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결과물이 나오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여권의 인식이다.

수도권 민심 이반을 막고 PK 지역의 여론 회복 여부가 민주당의 내년 총선에서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정부 여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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