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확실하게 밝혀진 것 없어… 수사 난항 중인 듯”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무부장관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기자단 윤의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무부장관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기자단 윤의일 기자

여야가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으로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한 검찰을 겨냥해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시도로 해석하며 견제구를 던졌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검찰 수사관행 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기식 수사, 별건 수사인데, 한 달 동안을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수사가 아니라 국민 관심사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실 밝히기 수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현직 장관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는 초유의 상황을 강조하며 조속한 사퇴와 파문을 촉구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기상 늦었다는 우려는 있으나, 자택 내의 추가적인 증거인멸과 은닉 시도를 중단시킨 점은 다행”이라며 “이는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공직자윤리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학원 비리, 입시부정, 위증 등 수 없는 조국 일가의 범죄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한 자료들을 근거로 일가의 범죄에 대한 조국의 방조, 협력, 더 나아가 게이트의 몸통이 바로 조국이라는 점을 검찰이 명명백백 밝혀내길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자택까지 압수수색 당한 법무부 장관을 뒀다는 오명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씌우지 말고, 당장 조국 파면 결단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조 장관 파면 결정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 검찰이 조 장관 부부와 자녀를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본격 돌입함으로써 향후 수사 방향에 따라 정국이 크게 술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권 내 일각에서도 조 장관 부인의 구속 여부에 따라 조 장권의 거취 표명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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