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중도우파 시민들 움직이기 시작, 민심 임계점 넘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4일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정권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에서 “그동안 움직이지 않던 중도우파 시민들이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까지 울려퍼졌던 그 함성 소리를 문재인 대통령도 똑똑히 들었을 것”이라며 “민심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87년 민주화는 평범한 국민들의 분노로 가능했다. 평범한 국민들을 더 이상 분노로 밀어넣지 말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민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자유한국당의 지도부와 당원, 보수단체,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은 문 대통령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숭례문에서 광화문이 이르는 차선을 빈틈없이 가득 채울 정도로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집회에 대해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세종대로 사거리를 지나 서울시청 광장과 대한문 앞을 넘어서 숭례문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상식’과 ‘정의’의 물결이었다”며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히 깨부수고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인근 집회를 동원된 행사로 치부하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집회에 대해 “각 지역위원회 별로 300명, 400명씩 버스로 사람을 동원했다고 한다. 공당이 이런 일이나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서초동 촛불집회는 깨어있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어제 자유한국당 폭력집회는 당의 총동원령, 종교 단체, 이질적 집단들이 함께 동원해서 만든 군중동원 집회”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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