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국정평가 40% 중반대 회복… 조국 사태 거리감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함께 지지율 하락의 여파를 맞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 평가에서 지난주보다 다소 오른 40% 중반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율은 44%, 부정 평가율은 47%를 기록했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8%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의 경우 지난주 대비 3%p 올랐고, 부정률은 3%p 떨어져 처음으로 50%대 아래로 내려갔다. 

연령별로 보면 긍정률은 20대 44%, 30대 62%, 40대 54%, 50대 42%, 60대 이상 29%로 집계됐다. 부정률은 20대 42%, 30대 31%, 40대 39%, 50대 51%, 60대 이상 64%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2%, 부정 62%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부정 평가 이유를 살펴보면 조국 전 장관 임명 전후 급증했던 ‘인사 문제’ 비중이 5주 연속(9월 4주 34% → 10월 2주 28% → 5주 10%) 감소했다. 대신 작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응답된 ‘경제/민생 문제’가 다시 3주 연속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조국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은 여전히 검찰 수사 중이지만, 이제 대통령과는 다소 거리감 있는 사안이 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갤럽은 “이런 변화가 ‘조국 사태’ 이전으로의 회귀인지,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영향인지는 비슷한 전례가 없어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40%, 무당(無黨)층 25%,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6%, 바른미래당 5%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3%포인트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주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도 격차는 조국 전 정관 후보 취임 전인 9월 첫째 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은 14%를 보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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