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정치적 기득권 내려놓겠다”… 현역 3번째 불출마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 (페이스북)

[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공식 선언이 잇따르면서 인적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진의원의 용퇴 혹은 험지 출마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나오고 있는 자발적인 불출마 선언이어서 향후 중진의원들의 결단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김성찬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당에서 현역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비례대표 초선인 유민봉 의원과 6선 김무성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의원은 사회적 갈등을 막지 못한 정치적 책임과 기득권 내려놓기,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 등을 불출마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현역 물갈이를 통한 인적 쇄신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김태흠 의원 등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차기 총선에서의 중진 용퇴 혹은 험지 출마 요구가 분출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일부 중진의원들이 용퇴론에 대해 반발하면서 내부 갈등이 고조됐다. 

특히 험지 출마론의 대상자로 거론되던 영남권 중진의원들은 ‘침묵’을 이어왔다. 당에 쇄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선 영남 중진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영남 중진뿐만 아니라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전·현직 지도부 혹은 대권주자들도 험지 출마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반면 초선의원 25명은 전·현직 지도부와 대권후보군,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한편 자신들의 거취를 지도부에 ‘백지위임’하는 등 쇄신 바람 불어넣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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