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에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지명… 野 “삼권분립 훼손” 반발
총리 후보에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지명… 野 “삼권분립 훼손” 반발
  • 임재현 기자
  • 승인 2019.12.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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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통’ 중용… 민생·국민 통합에 방점
문재인 “온화인 인품, 경청의 정치 펼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세균 페이스북)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세균 페이스북)

[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 전 의장의 총리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에 대해 통합·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민생과 경제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낼 적임자로 소개했다. 

그는 국회의장 출신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갈등·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를 지역구로 둔 현역의원이다. 모두 6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당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당시 문재인 경선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며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무사히 거칠 경우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가 된다. 

특히 그는 쌍용그룹 상무와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는 등 경제 분야에 대한 경륜도 많아 ‘경제통’으로 불린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갈등의 조정을 원만하게 이끄는 대화와 타협의 리더십 측면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집권 후반기 들어 국정 성과를 국민 체감이 가능하도록 이끌어내야 하는 입장에서 경제와 국민 통합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자는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구민에 보낸 입장문에서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시기에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무총리직 수락에 대해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나라에 보탬이 되는 게 과연 어떤 길인가를 생각한 끝에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국회의장 출신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삼권분립 정신 훼손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삼권분립이 무너진 독재,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독재, 오직 대통령만 보이는 독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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