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물산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할 것"

삼성그룹 로고.   [사진 / 시사프라임DB]
삼성그룹 로고. [사진 / 시사프라임DB]

삼성이 노사 문제로 사과 입장문을 내고 머리를 숙였다. 삼성의 노사 문제가 터지면서 지난 17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속된데 따른 사과다.

이사회 의장이 구속된 것은 삼성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 의장 법정 구속으로 삼성의 노사관계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질지지는 지켜 볼 일이다. 재발 방지가 핵심으로 삼성 내에서 대립적 노사 관계가 이어진다면 후폭풍이 거세가 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과문에 이은 삼성이 건강한 노사문화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지 관심이다.   

법원 판결로 삼성이 노조 와해를 단행한 것에 대한 1심에서 법적 판단을 받은 만큼 사과문에 그친다면 불신의 이목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삼성이 내놓은 진정성 있는 사과문으로 평가받으려면 노사문화 확립에 대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한편, 전날(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전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목장균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 송모 삼성전자 자문위원은 징역 10개월,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징역 1년6개월, 최평석 전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는 징역 1년 2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모두 법정 구속됐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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