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준비 '제1회 평화 울림 예술제' 차질
포교활동 아닌 평화행사인데 모함으로 억울하다

부평구청 앞에서 규탄시위하고 있는 IWPG.  ⓒIWPG
부평구청 앞에서 규탄시위하고 있는 IWPG. ⓒIWPG

HWPL 협력단체인 세계여성평화그룹이(IWPG)이 부평구청에 단단히 뿔이 났다. 평화행사를 위해 3개월간 준비한 게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행사 진행 대관 신청이 갑자기 취소돼서다. 지난 17일 부평구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부평구청 행정 행태에서 성토하는 장이 됐다. 무엇보다 기독교 기득 세력의 반대 민원에 최소 결정이 난 거라 IWPG 허탈감은 크다. 유독 국내에서만 평화행사가 공공기관에 의해 막히기 일쑤라 그렇다는 게 IWPG측의 반응이다.

강력한 규탄 목소리도 내고 진정서도 냈지만 IWPG측 바람대로 '제1회 평화 울림 예술제'가 대관 신청 장소에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부평구청이 대관 취소를 번복하고 허가를 내 줄지는 현재로선 쉽지 않다. 기독교측 반대 민원 목소리가 많다 보니 이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의 분위기다.

부평구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관 취소 결정난 이후 IWPG에 환불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대관 취소 결정적 이유는 IWPG측이 신천지와 연결돼 있고 행사 당일 물리적 충돌 발생 위험성이 높아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IWPG측은 부평구청장에 보낼 진정서를 민원실에 접수하고 청와대에 진정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부평구청 홍보담당관에 따르면 IWPG측이 부평구청에 낸 진정서는 접수돼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WPL 및 IWPG가 행사를 열기 위한 대관 신청이 번번이 취소되는 이유는 왜일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HWPL 및 IWPG가 신천지와 연결돼 있다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HWPL 대표를 역임하고 있어 한 몸이란 게 대관 취소 민원을 내고 있는 결정적 이유라는 분석이다. IWPG도 HWPL 협력단체라 역시 기독교측의 타깃이 되고 있다.

IWPG측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단체 성격이 포교활동과 무관한 단체고 행사 목적이 평화행사인데 지역 기독교측이 모함으로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사회가 바라보는 양측 대립과 갈등에 안타깝기만 하다는 반응이다. 종교와 무관한 지역 주민은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이 종교간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평화행사라면 당연히 환영하고 행사가 잘 치러져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부 시민은 만약 평화행사라 열고 기독교측 주장대로 포교활동이 이뤄지면 그때 가서 해당 단체를 고발하거나 향후 대관 신청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면 된다는 해법도 제시했다.

부평구청과  IWPG가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해 평화행사가 열릴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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