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코오롱PI 지분 전량을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한다. 매각 대금은 신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건전화, 인수합병(M&A) 등 사업구조 개편에 투자하기로 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코오롱PI 가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렸다고 24일 밝혔다.  ㈜코리아PI홀딩스는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매각대금은  6,080억원이다.

이날 열린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사회에 따르면 SKC코오롱PI 보유지분 전량을 ㈜코리아PI홀딩스에 매도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C코오롱PI 보유지분은 27.03%이다. 매각대금은 3040억원이다. SKC도 이날 27.03%의 보유지분을 매도하기로 했다. 양사 총 매각대금은 6080억원이다.

내년 2월까지 매도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면 SKC코오롱PI의 경영권은 ㈜코리아PI홀딩스가 갖게 된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의 PI필름 사업부를 분사해 50대50으로  현물 출자해 설립됐다.

PI 필름은 내열성, 유연성이 우수해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핵심소재로 쓰인다.  높은 초기 투자비와 개발비,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아 당시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로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SKC코오롱PI를 설립하고 일본기업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5G 장비, 폴더블폰, 플렉서블 OLED 등 사용 영역이 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PI 필름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도 부각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폴더블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전기차 수요 증가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면 SKC코오롱PI는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을 신성장 투자 및 재무구조 건전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아라미드와 투명 PI필름 등 신사업 투자와  M&A 등 사업구조 개편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