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가로막힌 윤종원 기업은행장, 정면돌파하나
노조에 가로막힌 윤종원 기업은행장, 정면돌파하나
  • 박선진 기자
  • 승인 2020.0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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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 6일 고(故) 강권석 전 행장 묘소 참배
"고인 유지 이어받아 초일류 은행 앞장설 것"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6일 경기 성남시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故 강권석 행장을 추모했다.  ⓒ IBK기업은행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6일 경기 성남시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故 강권석 행장을 추모했다. ⓒ IBK기업은행

'총파업'이라는 강경카드를 꺼내들며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 임명 반대 목소리를 외치는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연수원에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행장 업무 수행에 본격나선 윤 신임 IBK기업은행장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임원진과 함께 경기 성남의 추모공원인 분당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고(故) 강권석 전 행장 묘소를 참배했다. 

윤 행장은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혁신금융을 통해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업은행이 초일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노조가 사퇴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정면돌파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윤 행장은 대통령 임명 후 업무 첫날이었던 지난 3일 오전 본점으로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에 가로막혀 사무실 출근이 무산되며 현재 금융연수원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하며 일정을 보고 있다.

노조가 윤 행장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은 이상 대치 현상은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노조는 "협상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윤 행장은 일단 외부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노조와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집무실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외부에서 업무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 외치는 노조.  ⓒ기업은행노조
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 외치는 노조. ⓒ기업은행노조

기업은행장은 최근 10년간 내부에서 임명됐다. 그런데 이번 기업은행장은 관료 출신 행장이 오는 것에 노조가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출근길 저지에 나선 것이다. 

윤 행장이 '낙하산 인사'라는 노조의 불신을 무릅쓰고 본점 집무실로 출근할 수 있을지는 노조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윤 행장은 오는 7일 본점 은행으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본점 1층 로비에 투쟁본부를 마련하고 윤 행장이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윤 행장은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다. 1983년 행정고시 27기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IMF(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특명전권대사, 연금 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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