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효자분야인 TV 가전 고전

LG전자 로고.  ⓒLG전자
LG전자 로고. ⓒLG전자

LG전자가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효자분야인 TV 가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8일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조61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에 올린 매출은 LG전자 역대 4분기 매출 중 최대치다. 외형 확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25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018년 4분기 영업이익(757억원)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문제는 2018년에 이어 작년 4분기 흐름이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하지만 어닝쇼크가 이어진다면 연간 영업이익 하락세가 고착화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영입이익은 2017년 첫 2조원대를 넘은 이후 2018년 2.7조원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작년 2조4천329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작년 연간 기준 매출이 62조306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운 것과 반대 흐름이다.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한 게 LG전자의 고민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 장기화가 LG전자가 치고 나가지 못하는 아킬레스건이다. 업계는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은 영업손실이 27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3분기  1610억원까지 낮춘 적자 규모가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적자가 커진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 사업 19분기 연속 적자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국내 스마트폰 생산시설을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으로 옮겼고,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비용 절감이 예상됨에 따라 적자 규모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사업 비용을 연간 8백억원 이상 절감해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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