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27조 7100억원 52.95% 감소
D램 가격 1월 6달러→12월 2.81달러 반 토막

삼성그룹 로고.   [사진 / 시사프라임DB]
삼성전자 로고. [사진 / 시사프라임DB]

반도체만 바라보는 삼성전자 실적 괜찮을까.  작년 영업이익이 3년 만에 20조원 대로 떨어졌다. 이유는 단 하나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다. 

삼성전자는 8일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29조 5200억원, 영입이익은 27조 7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85%, 영업이익은 52.95%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최대 원인은 메모리 가격 하락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 1Gx8 2133MHz PC향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1월 6달러에서 12월 2.81달러로 반 토막났다. D램은 삼성전자 실적의 바로미터다. 지금처럼 D램 가격이 작년 1월 수준으로 회복하지 않으면 실적 반등은 쉽지 않다.

삼성전자의 D램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한다. D램 실적에 따라 삼성전자실적을 좌지우지 하고 있어 메모리 가격과 실적이 같이 연동하는 구조다.

예전 실적 50%를 차지했던  IM(IT 모바일)부문은 몇년 간 2조원대로 영업이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고, CE(소비자 가전)부문도 마찬가지다. 

종합해보면 삼성전자 영입이익 구조는 D램 가격이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다. 작년 4분기 부터 D램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며 바닥론이 고개를 들며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4분기 영업이익이 3조2000억~3조3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시장 기대치(3조6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의 경우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및 서버 수요 회복세 등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