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투자협약식 참석…"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도모,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 천명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입니다."

집권 중·하반기 경제 성과를 내야하는 문재인 정부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에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침체된 경제 활성화 돌파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경제 분야 성과를 국정의 우선 과제로 내세운 만큼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장 행보로 직접 경제 분야를 챙기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경북 규제자유특구인 포항을 방문해 GS건설과 경상북도, 포항시 간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경제 현장 행보는 지난 3일 친환경차 수출 현장인 평택항을 방문한 지 6일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서 규제혁신을 여러번 언급했다. 규제혁신으로 경제활력 제고를 이끌어 경제 분야 성과를 국민들에게 보이겠다는 대목이다.

GS건설과 포항시, 경북도가 함께 참여한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은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의 수집-보관-해체-재활용 이르는 리사이클 제조공장을 구축해 신기업 중심의 친환경·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육성 선도한다는 게 핵심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메카로 포항이 떠오른 것은 최적의 조건과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점을 강조하며 포항을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 규제자유특구에서는 2년간 마음껏 배터리 실증이 가능하다.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을 평가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소재를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에 꼭 필요한 제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고의 공학도를 양성하는 포스텍과 세계 다섯 번째로 방사광 가속기를 건설하고, 지난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 혁신 역량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포항은 대기업과 중소ㆍ중견기업 간 상생의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며 "지역과 기업이 동반자가 되어 함께 역량을 키운다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규제자유특구를 추가로 선정하고, 국책사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도모, 지역의 규제 혁신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1석3조 효과를 거둘지가 주목된다. 

GS건설은 1차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구축에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한다.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연간 10,000여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는  2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