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보수당, 신당 창당하기 위한 통합추진기구 구성 합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발언 하고 있다. ⓒ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발언 하고 있다. ⓒ한국당

보수통합 마지막 변수는 새로운 신당이 창당될 경우 한국당 운명과 이에 따른 지분 구조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통합연대에 참여한 보수정당과 시민단체는 9일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시민사회와 정당을 아우르는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통합추진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신창 창당의 첫발을 뗀 셈이다. 하지만 창당까진 넘어야할 산이 많다. 

보수 지분이 많은 자유한국당이 상당한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신창 창당을 위한 한국당을 해산하는 것은 선택지에 놓여있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황교안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국당 입장에선 한국당 주도의 보수 대통합의 밑그림을 그리는 게 총선에서 유리하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따라서 한국당 중심으로 당대 당 통합을 이루고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당명을 짓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보수 통합의 또 다른 변수는 공천 문제로 집결된다. 새 신당이 창당 될 경우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각 보수 정당의 지역구가 겹치는 당협위원장간 불만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사퇴안을 상정하고 당협위원장의 일괄사퇴를 의결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지금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들 간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공정한 경선환경을 조성해서 지역의 우리 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당협위원장의 일괄사퇴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당규 지방조직운영규정 제28조에 따르면 '최고의원회의에서 해당 시·도당 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의견을 들은 후 해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의결한 경우 당협위원장은 사퇴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날 의결은 통추위 구성에 따른 보수 통합으로 나가기 위해 한국당이 '통큰양보'를 보이며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의결을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상황이다. 

P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역구 업무 현안 보고로 국회에 나가지 못해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며 "당협위원장 사퇴로 앞으로 지역구 업무 보고를 할 수 없다"고 했다. P 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오가며 지역 관리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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