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 좌),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사진, 우). [사진 / 시사프라임DB]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 좌),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사진, 우). [사진 / 시사프라임DB]

 

황교안, 수용 여부에 침묵… 친박 여전히 반발

[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자유한국당에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의 수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보수통합의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 

유 위원장이 한국당과의 통합 조건으로 내세운 ‘보수재건 3원칙’의 수용 여부를 두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침묵하는 가운데 친박 의원을 중심으로 여전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는 지난 9일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를 앞세우자 ▲새집을 짓자는 내용의 ‘보수 재건 3원칙’이 포함된 합의문을 채택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12일 현재까지 3원칙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합의 직후 황 대표를 향해 “보수재건 3원칙에 동의하는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합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당 내에선 친박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보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기류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추위가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도 추진하고 있어 새보수당의 반발도 불거지고 있다. 

이처럼 통합 추진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총선까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아 통합 추진은 시간적으로 빠듯하다. 향후 통합의 세부 추진 방향을 놓고 각 세력 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국민에게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인위적인 ‘합종연횡’으로 비칠 경우 통합의 효과는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차이보다 선거 승리라는 미래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자신의 입장이 옳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무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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