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윤종원 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논란 불식
노조 "금융을 정치에 편입시키지 말라 우리 요구"

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 외치는 노조.  ⓒ기업은행노조
6일 기업은행 본점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 외치는 노조. ⓒ기업은행노조

IBK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IBK기업은행 노조의 인식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낙하산 인사' 인식차와 전문성을 놓고 문 대통령과 노조 생각이 다르다는 점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화견에서 기업은행 윤종원 낙하산 인사논란 질문을 받자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우리가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가 지적하는 윤 행장의 전문성 논란과 관련 적극 두둔했다. 문 대통령은 "윤종원 행장은 경제금융 분야에 종사를 해왔고 경제금융 청와대 비서관도 과거 정부때 했었고, 현 정부에서는 경제수석을 했다. IMF 상임이사까지 역임했고 경력면에서 전혀 미달되는 바 없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에 인사 자격 미달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선 "내부출신이 아니란 이유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생각한다'며 "다음에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을 것이니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행의의 발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역할 등을 얼마나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느냐 관점에서 인사를 봐 달라"고 말했다. 

윤 행장이 기업은행 수장으로 하자가 없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조가 보는 윤 행장 인선은 부저격으로 보고 있다. 전문성 결여와 요구한 임명절차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 삼으며 문 대통령에게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기업은행 노조의 입장'에서 윤 행장의 전문성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기업은행은 국책은행보다는 시중은행 성격이 더 강한 곳이다"며 "윤 전 수석은 은행업, 금융업 근무 경력이 전혀 없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라고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공기업을 권력에 예속시키지 않고 금융을 정치에 편입시키지 말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은행장을 선임하라는 것이 어찌 조직 이기주의겠는가. 이 사태 해결은 대통령님이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조는 "정치는 신뢰라고 했다. 참된 권력은 국민의 믿음 위에서 완성된다"면서 "약속을 지켜달라. 금융노조와의 협약,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지 말아달라. 집권의 초심을 잊지 않고 소중한 약속을 지켜주신다면 기업은행 노조는 모든 저항과 투쟁을 당장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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