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99세로 별세
신동빈 신동주 1년3개월만에 빈소 재회
경영권 분쟁 없을 듯 신 회장 체제 확고

.(사진상 단상을 보고 앞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롯데그룹
.(사진상 단상을 보고 앞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롯데그룹

롯데그룹을 재계 5위로 올려놓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타개했다. 빈소에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남남처럼 지냈던 이들이 신 명예회장 별세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신 명예회장 별세로 이들 형제가 화해에 나설지 주목된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조문객을 맞이하며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들 두 형제의 만남은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형제의 난'으로 불릴 만큼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들 형제의 분쟁은 롯데 이미지 타격에도 적지 않은 여향을 미쳤다. '롯데그룹은 일본그룹 아니냐'는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는 부작용도 초래했다.

일단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몇차레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의 일방적 승리로 신 회장 체제가 완벽히 자리잡았다.

1년 3개월 만에 만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조문 만남'으로 화해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의 경영 복귀를 시도하고 있어 이번 조문 재회가 화해로 이어지기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롯데는 신동빈 회장 체제로 굳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 복귀 시도로 신 회장 체제를 흔들려고 할 수 있어 화해로 가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그룹을 완벽히 장악한 만큼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탈환 시도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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