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의 검찰 무력화, 사법방해가 극에 달해 특검 도입 추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발언 하고 있다. ⓒ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발언 하고 있다.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검찰 수호신을 자처했다. 23일 차장급 검사 인사가 발표되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대학살'로 규정하고 검찰의 독립과 중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긴급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황 대표의 긴급입장을 보면 '검찰 수호신' 역할에 한국당이 나서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황 대표는 23일 있었던 차장급 인사가 나오자 이날 "정권 실세의 비리와 부패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검찰 조직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며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이어서 검찰 직제 개편안 국무회의 통과, 차장급 검사 인사까지 ‘식물 검찰 만들기’에 맞춰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혐의자에 대한 기소를 ‘날치기’로 규정하면서 법무부 장관은 복수를 벼르고 있다"며 "인사권, 감찰권 등 국민이 부여한 국정 권한을 오직 측근 구제를 위해 남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황 대표는 "정권의 검찰 무력화, 사법방해가 극에 달하면서 더 이상 특검논의를 자제할 수 없게 됐다"며 "특검을 통해서 난폭한 정권의 권력 사유화를 막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 정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찰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추고, 권력의 장막 뒤에서 벌인 온갖 부정부패를 반드시 밝혀내서 엄중히 죄를 묻겠다"고 했다. 

또 황 대표는 "언젠가 검찰의 독립과 중립이 다시 세워지는 날이 올 것"이라며 "반드시 우리 검찰을 국민의 품에 다시 안겨드릴 날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대표가 밝힌 입장문을 종합해보면 현 정권의 검사 인사에 불만이 높은 검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특검 도입 추진을 언급하며 '검찰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검 도입을 추진하려면 그 첫 단추로 4.15 총선에서 한국당이 압승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보수 통합이 선행돼야 하며 그 기세로 수도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꺾어야 한다. 

이와 관련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황 대표는 보수 통합 일정 물음에 "연휴기간이라하더라도 필요한 논의들은 해나가겠다"며 "그만큼 대통합 중요하고 또 우리 스스로 변화해나가는 모습들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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