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지역구 출마 여부에 "유성엽 의원 존경…생각해 본적 없어"
체육계 미투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 의무 교육 필요…노력할 것"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영입인재 15호로 이름을 올린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인 핸드볼 선수 임오경 전 감독.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영입인재 15호로 이름을 올린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인 핸드볼 선수 임오경 전 감독. ⓒ민주당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인 핸드볼 선수 임오경(49) 전 서울시청 핸드볼팀 감독이 더불어민주당 15호 외부인사로 영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4·15 총선 영입인재 15호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발표했다.

임 전 감독은 더불어민주당 뿐 아니라 자유한국당에서도 영입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감독이 민주당을 택한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임 전 감독은 “사람 냄새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했다”고 밝혔다.

임 전 감독은 2017년 대선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필요한 정책들에 스포츠계에서 제 힘이 필요하다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번 영입 인사 가운데 문화 체육계 인사는 처음이다. 임 전 감독은 민주당 영입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차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임 전 감독은 “선배님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기본적 마인드가 있어서 지금까지 먼저 양보를 했던 것 같다”며 “최윤희 선배님이 임명됐는데 저보다 훨씬 더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스타이자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만큼 임 전 감독이 지역구에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감독 고향은 전북 정읍이다. 현재 이 지역은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날 총선 출마 여부 묻는 질문에 그는 “정읍은 제 고향이고 유성엽 의원은 제가 존경하는 오빠이기 때문에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임 전 감독은 체육계의 폭행·성폭행 문제와 관련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법적 제도 시스템, 선수들 훈련방식에 대한 투명한 보장,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의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절대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전 감독 영업 배경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혼자 앞으로 나가는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동료를 배려하고 함께 뛰는 팀워크를 만드는데 큰 역량을 발휘했다”며 “동료와 당원 국민들과 더불어 일해야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한국 정치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를 지낸 임 전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화 ‘우생순’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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