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영업이익 14.02조원 전년(44.57조원)대비 3분의 1 수준

2019년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그래픽/  박선진 기자]
2019년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그래픽/ 박선진 기자]

삼성전자 지난해 실적 면면을 보면 매출은 약간 감소했지만 선방한 수준이라면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나면서 2016년 실적보다 못한 기록을 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간으로 매출 230.4조원, 영업이익 27.77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4년간(2016~2019년) 놓고 보더라도 처참한 수준이다. 이같은 영업이익 실적의 주된 이유는 삼섬전자를 먹여 살리는 반도체 실적이 곤두박질하면서다. 지난해 반도체 영업이익은 14.02조원으로 전년(44.57조원)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반도체 실적 여파로 DS부문 실적 역시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가전 TV를 담당하는 CE부문이나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에서 실적을 뒷받침해야 하지만 지금 삼성전자 구조를 보면 실현 불가능하다.

IM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더 떨어졌다. 연간 영업이익 9.27조원으로 이는 전년(10.17조원)대비 8.8% 하락했다. 최근 4년간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따라서 삼성전자 실적이 2017년 영업이익 53.65조를 냈던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반도체 업황이 2년 전 수준으로 살아나야 한다. 뒤집어보면 반도체 실적에 기댈 수밖에 없는 삼성전자 사업구조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외에 차세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지 않는 이상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삼성전자 현 주소를 탈피하려는 이재용 부회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올해도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고 1분기 반도체 사업이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일부 서버·모바일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1y나노 D램 등 미세 공정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용 LPDDR5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020년은 고용량 스토리지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z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공정 전환을 통한 공정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칩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EUV 5·7나노 양산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3나노 GAA 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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