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확진자는 세번째 확진자 접촉자… 2차 감염 현실화
환자 이동 경로 강남일대 및 일산 음식점 방문에 감염 우려 커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내 2번째 확진 환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 환자까지 중국을 다녀온 자 중에 확진 판명이 났다면 이번에 추가된 확진자는 세 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50대 한국인 남성이다. 2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이 남성은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시행한 검사 결과, 검사 양성이 확인돼 금일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 됐다.

질본은 “현재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확산 우려에 2차 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2차 감염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세 번째 확진자의 확인된 이동 경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의료기관인 ‘글로비 성형외과’, 강남구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한강변 편의점(GS한강잠원 1호점), 일산 음식점, 강남구 일대의 음식점인 ‘본죽’ ‘한일관 등으로 파악됐다. 세 번째 환자와 접촉자 수도 기존 74명에서 95명으로 늘어났다. 밀접접촉자는 총 15명이다.

특히 이 환자는 세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차 감염자가 나옴에 따라 지역 사회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손 씻거나 마스크 구비 등 나름대로 예방하고 있는데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사람 많이 모인 장소는 가기 꺼려진다”며 “오늘 강남에 모임 약속이 있는데 취소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의 방역 대책에 일관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첫 번쩨부터 네 번째 확진자의 경우 중국 방문을 통한 사례로 방역 대책이 이를 기초로 이뤄졌다면 이번 여섯 번째 확진자는 2차 감염자로 판명되면서 접촉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 대책을 재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 환자는 한국인 32세 남자로 업무 차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월 24일 귀국하다 이번에 확진자로 판명됐다. 질본에 따르면 이 남자는 평소부터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이 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던 중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 금일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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