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2일 킹 칼리드(King Khalid) 국제공항에서 알 사프와社에 인도한 신형 쏘나타의 모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2일 킹 칼리드(King Khalid) 국제공항에서 알 사프와社에 인도한 신형 쏘나타의 모습.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항 택시로 신형 소나타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운수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Al-Safwa)社에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항 택시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공항 택시로 공급되는 신형 소나타 1000대 가운데 이미 100대는 지난달 22일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부 장관인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알 사프와社에 인도했다. 나머지 900대는 연내에 공급된다. 

이번 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운행 택시에 대한 신규 정책이 발표된 이후 현대차가 완성차 업체 최초로 변경된 규정에 부합하는 택시를 공급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국(PTA)과 관광·국가유적위원회(SCTH)는 교통 체계 개선책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모든 택시에 대해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총 운행 기간 5년 이내로 제한 ▲최첨단 결제/통역 스크린 장착 등을 의무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를 대량 수주함으로써 현대차의 뛰어난 상품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교통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이번 신형 소나타 공급 계약을 체결을 발판 삼아 중동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쏘나타, 코나, 싼타페 등 총 12만 5,625대의 차량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3.4%를 기록하며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쏘나타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이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중형 세단 차급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12월 UAE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1,23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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