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스법률사무소 조장곤 대표
포에스법률사무소 조장곤 대표

들어가며......

5년 전쯤 증권회사 사내변호사를 그만 두고 개업변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할 무렵의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주역 해설서를 접하게 됐다. 새벽에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면 언제나 동이 트기 전 한 두 시간 주역을 읽었다.

주역을 논함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 주역에 어느 정도 익숙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태극기의 네 모서리의 이어지고 끊어진 세 줄들이 주역의 괘 중 일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 의미하는 바를 간단히 보면, 좌상단은 하늘, 우하단은 땅, 한 시 방향은 물, 일곱시 방향은 불을 뜻한다.

주역은 그 기원도 그렇고 오늘날에도 점서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공자와 그 문인들이 해설을 붙이면서 처세술, 철학서의 성격을 강하게 지니게 됐다.

앞으로 계속 연재해 나가겠지만 주역이 강조하는 처세의 핵심을 한 단어만 얘기하라 한다면 ‘겸손’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게재를 통해 다시 한 번 주역을 깊이 읽어보게 된 것은 변호사로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조언하다 보면 법적인 해결은 물론 심리적・정신적인 조언을 할 때도 많은데 주역이 많은 도움이 돼서다.

이제 중년에 접어들어 가까운 이의 생로병사를 접하고 가족을 돌보고 세상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마주쳐나가야 할 많은 선택의 길 앞에 서 있는 필자 또한 주역의 뜻을 되새겨봄은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해 펜을 들었다.

가급적 주역의 기술적인 해설은 최소화하고 처세에 관한 지침을 되새기는데 치중할까 한다. 아울러 변호사로서 겪은 일들 중 주역의 해설과 관련 독자 분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사례들은 개인정보보호와 의뢰인의 비밀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제에 소개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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