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확산에 따른 연기 가능성 관측에 답해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많이 평가 않겠다"서운함 표시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4일 '신종코로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4일 '신종코로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양국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진행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양국이 조율 중인 시진 중국 국가주석 방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후베이성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정부가 올 3~4월 추진하려던 시진핑 방한 계획이 미뤄질 가능성에 언제 열릴지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려워 즉답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후베이(湖北)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한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선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WHO는 세계 각국이 차별을 기피해야 하고 국제 여행과 교육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치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며 “각국은 과학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싱 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중국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최근 2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도 국내에 들어올 수 없는 제한 조치를 취한 것에 우회적으로 서운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3일)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으로 입국금지 대상을 한정적으로 적용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 언급했고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중국과 협력을 강조한 만큼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와 민간에서 지원 협력에 나선점에 대해 고마움도 표시했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와 각계 인사들이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우리의 전염병과의 투쟁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며 중국 국민도 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염병 사태는 세계적인 사태로, 이런 문제 앞에 우리는 운명 공동체이고,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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