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수입 의존도 2015년 25.4%→2019년 29.2%

대중(對中) 자동차 부품 수입 현황. ⓒ산자부
대중(對中) 자동차 부품 수입 현황. ⓒ산자부

전체 자동차 부품 수급 수입액 중 대중(對中)의존 비중이 29.2%에 달하는 등 의존 심화가 갈수록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脫 중국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대중 수입은 지속 증가 추세다.  2015년 25.4%에서 지난해 29.2%로 확대돼 전체 車부품수입 53.4억불 중 대중 수입은 15.6억불에 달한다. 반면 대중 수출은 15년 64.7억불에서 지난해 21.8억불로 대폭 감소했다.

이번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부품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라인까지 가동이 멈추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대기아차와 동반진출한 1․2차 협력기업만 170여개사의 300여개 공장에 달한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품목은 와이어링 하네스(전선), 조향장치(핸들)․에어백 등 총 150여종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품이 와이어링 하네스다. 와이어링 하네스 국내재고 소진으로 조업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87%는 중국산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 수급 차질로 어쩔수 없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휴업으로 생산 감축에 돌입했지만 중국 부품 공장이 이른 시일내 재가동 되지 않으면 휴업도 장기화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소재 부품기업 생산중단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현대차는 4일부터 11일간 공장별 순차적 휴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국내 공장은 10일엔 모두 문을 닫는다 11일엔 팰리세이드, GV80,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다. 나머지 공장들은 12일에 재가동하는 일정이다. 쌍용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휴업에 생산 감축에 나선다.

국내 완성차 업체 휴업돌입은 중국 공장들 재가동 시점과 맞물려 있다. 중국 공장이 예정대로 10일에 가동을 시작하면 급한 물량은 조달이 가능해 휴업은 더 이상 길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 공장 가동 시점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휴업일수도 당초 예정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 

정부는 이날 자동차 부품 수급 안정화 대책 회의를 갖고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 강화 △중국내 생산된 부품은 국내 신속 반입 지원 △근로시간·인력 확보 및 자금 지원, △긴급 수입대체선 확보, 중장기적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연구기관 합동 ‘수급위기 대응체계’ 가동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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