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홍준표, 김태호 장수 역할 기대 수도권 출마 촉구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 / 시사프라임DB]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 / 시사프라임DB]

“서울, 수도권이 참 어렵다. 우리(한국당) 장수가 부족하다.”(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발언)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사활을 걸고 반드시 승리해야 할 수도권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장수가 부족해 당 대표급 중진들을 차출하고 있다. 고향 출마를 고수 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김 위원장의 긴급 요청에도 ‘마이웨이’ 중이다.

김 전 지사와 홍 전 대표가 서울 차출론을 끝내 거부할 경우 공관위는 “공천을 주지 않겠다”며 ‘데드라인’을 11일로 정했다.

김 위원장이 두 중량급 인사를 서울 험지로 불러들이는 이유는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82석,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35석을 차지했다. 수도권은 민주당이 2배 넘은 의석을 점령한 곳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에 승리하려면 적어도 수도권에서 현재 의석수에 20석 이상을 더 가져와야 한다.

중진급 인사를 포진시켜 수도권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18~19대 총선에서 수도권 평균 격전지는 약 60곳으로 나타났다. 결국 격전지에서 얼마나 의석수를 가져오느냐가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느냐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당선 가능성이 높은 중량급 인사를 포진시켜 바람몰이를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나경원 심재철 의원 등 중량급 인사를 포진시키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외에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나서 줄 경우 수도권 출마자들에게 싸워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묻어있다. 또 중량급 인사들의 ‘험지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거점을 잡고 서울 수도권 탈환작전을 벌인다면 우리는 반드시 성공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수도권에서 어느 정도의 소기 성과를 내기 위해선 중량급 인사, 즉 백전노장의 ‘장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역설적으로 첫 출사표를 던지는 ‘신병(첫 지역구 공천자)’들로선 장수 없이 수도권 탈환이 쉽지 않다는 방증인 셈이다.

한국당 공관위가 이날 전격 발표한 태영호 전 공사는 서울 지역구에 나선다. 의사 겸 검사 출신인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도 서울지역에 투입된다.

장수 부족을 호소한 김 위원장. 마이웨이 중인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한국당의 수도권 승리 열쇠는 장수로 모아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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