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내수 판매량 총 8만1722대 전년 동월 대비 21.7% 급감
대리점 찾는 발길 뜸해져…"하루빨리 코로나19 종식돼야"

완성차 5개사. ⓒ각사
완성차 5개사. ⓒ각사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패량이 급감했다.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차질을 빚은 게 2월 내수 판매량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될 경우 완성차 업체 판매량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5개사의 2월 내수 판매량은 합산 기준 총 8만172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줄었다. 지난해 2월 내수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은 것을 감안하면 크게 둘어든 수치다.

2월 내수 판매량 급감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전반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함께 전염병 확산에 따른 수요가 위축되면서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탓인지 매장에 들리는 고객의 발걸음이 현저히 줄었다며 빨리 해결돼야 수요도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4% 감소한 3만 9,29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2020년 2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한 2만 8,68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과 판매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됐다”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판매 위축으로 2월 각각 3673대, 5100대를 판매해 25.4%, 32.7% 감소세를 이어갔다.

3월 판매량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업계에 따르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3월 내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데 중론이다.

완성차 업계가 3월 각종 이벤트와 할인혜택을 내걸고 있지만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판매 확대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지난해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일단 코로나19 여파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시적이나마 개별소비세 인하 카드 등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