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명 입주자 중 신천지 신도 94명 전체 66.2%
젊은층 중심으로 포교 가능성에 무게
신천지 "한마음아파트 집단 거주지 아니다"해명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  ⓒ대구시청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 ⓒ대구시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인 대구에서 한 아파트에 신천지 확진자만 무려 46명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 아파트에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다.

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46명 확진자가 나온 해당 아파트는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다.

◆자가 격리 기간 신천지 신도간 접촉 가능성 

100세대 규모의 임대 아파트로, 현재 142명이 입주하고 있다. 대구시 소유로, 대구시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가 입주할 수 있다. 현재 입주자 중 94명이 신천지 성도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6명이 확진자로 파악됐다. 46명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32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확진자 46명이 다 신천지 신도로 확인된 반면 비신천지 가족에는 전파사례가 없어 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마음아파트에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배경으로 자가 격리 기간 신천지인들간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마음아파트 신천지 거주자들이 격리된 상황에서 신앙관리 차원에서 소모임이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밀폐된 아파트란 특성 때문에 추후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관심 가는 대목은 입주 대상 조건이 35세 미혼여성 근로자라는 점에 주목된다. 신천지 특성상 젊은층을 대상으로 포교 비중이 높다. 한마음아파트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포교에 나서 아파트 내 신천지 신도 비중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마음아파트 입주 신청서 및 추천서.  ⓒ대구시청
한마음아파트 입주 신청서 및 추천서. ⓒ대구시청

◆입주 선정 절차 의구심 증폭…신천지 "집단 거주지 아니다"

그럼에도 전체 입주자의 66.2%가 신천지 신도인 것에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 입주 절차에 따르면 신청 및 접수 → 선정 → 입주자교육 및 상담(1시간정도 소요) → 개별통보(입주예정일 10일전) → 계약 → 입주 순으로 이뤄진다.

임대아파트 입주 신청 및 추천서를 보면, 추천인에 ‘OO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위 사람을 대구광역시 종합복지회관 부설 임대아파트 입주 희망자로 추천한다’고 기재돼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선정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35세 미혼 여성 신천지 신도들이 한마음아파트 입주 신청서를 내고 선정 심사 과정 참여자 중에 신천지 신자가 있었을 것이란 의구심이다.

신천지 신도 비중이 높다 보니 일각에선 한마음아파트가 신천지 집단시설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는 해명자료에서 “집단시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대구교회 관계자는 “거주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여성 성도는 총 80명으로 집계된다”며 “대구시에서 발표한 94명과 14명 차이가 나는데 교회 차원에서 신속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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