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을 공천, ‘기망에 의한 막천’이고 ‘이적(利敵)’ 공천"

홍준표 전 대표.  [사진 / 시사프라임DB]
홍준표 전 대표. ⓒ홍준표 인스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이번에는 자란 고향인 대구에 콘크리트 집 지으려 갑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12일 무소속으로 대구 지역 출사표를 던졌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밀양·창녕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양산에 천막 쳤다가 걷어 냈다”며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 행태에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랑극단 선거를 하는 느낌 이다”며 “가고 싶었던 대구로 보내준 황대표와 김형오에게 감사 드린다”고 비꼬았다. 현재 자신이 공관위의 손에 어쩔 도리가 없다는 처지를 털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4·15 총선 대구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어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다”며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제가 다른 지역(대구)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 전 대표는 “양산을 향한 저의 노력은 결국 협잡공천에 의해 좌절됐다”며 “이번 양산을 공천은 ‘기망에 의한 막천’이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이적(利敵)’ 공천이라 생각한다”고 공관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양산에서 물러났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다”며 “당과 역사는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양산을 지역구 후보자 추가 모집에 나서면서 홍 전 대표와 나동연 전 양산시장 등이 경선을 치렀고, 홍 전 대표는 경선에서 컷오프됐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