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 열고 비례대표 후보순위 결정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낙연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이낙연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범진보 진영에서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비례대표 후보 순위 선정에 나서는 등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14일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중앙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4.15총선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 등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결정되는 비례대표 후보 중 7인은 향후 출범하게 될 비례연합정당에 파견돼 후순위에 배치하게 된다. 이는 이해찬 대표가 비례연합정당 출범 시 소수정당에 앞 순위 번호를 양보하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순위 투표는 제한경쟁분야 10명, 일반경쟁분야 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거대 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하고 자신들의 의석을 국민 지지보다 훨씬 더 늘리겠다고 나섰다"며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은 거대 야당의 나쁜 의도를 저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려내자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뜻을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당원들을 향해 "코로나 전쟁에서 이기고, 경제·사회의 위축을 이겨내고, 21대 총선에서도 이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출범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진보진영 세력의 참여 여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미래당, 녹색당, '정치개혁연합(가칭)'과 '시민을 위하여' 등 진보진영 세력이 참여를 결정했거나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민생당과 정의당은 현재까지는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생당은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 결정한 13일 "한국 정치의 수준을 현격히 떨어뜨리는, 수치스러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고, 정의당도 "개정 선거법을 함께 만든 당사자이자, 정당정치 강화를 통한 정치개혁에 앞장서야 할 더불어민주당이 원칙과 정도가 아닌 반칙과 꼼수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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