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핵’ 명분 삼아 비례연합정당 참여
이낙연, 코로나19 싸움에서 이겨야 총선 승리
통합당, 김종인 전 대표 영입위해 ‘삼고초려’
PK·수도권 표심 향배가 총선 승리 열쇠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회의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회의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임문식 기자] 한달여 남짓 남은 4·15 총선은 ‘통합당 응징’이냐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이냐를 놓고 與野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중 누가 정국 주도권을 잡을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화하고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후보자 추천을 마무리했다. ‘7+α’ 배수진을 치며 이번 선거 승리로 통합당을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다진 상태다.

이해찬 대표는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통합당의 반칙을 응징하고 본래 선거법 취지를 살리기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민주, 총선 승리 이유는 '文 탄핵' 저지…코로나19 극복이 관건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제 1당이 돼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통합당이 총선 이유 추진할 가능성이 큰 ‘文 탄핵’ 저지에 있다.

통합당이 지난11일 총선 후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민주당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았다.

비례연합정당 참여도 이같은 명분을 내세워 탄핵 저지와 함께 통합당을 응징하겠다는 결속력을 다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집권 3년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은 만큼 남은 임기에서 원활한 국정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총선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총선 국면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어 정부 여당에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한국갤럽이 13일 조사한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평가 1위로 코로나19 대처(44%)를 꼽은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 평가자 역시 코로나19 대처 미흡(37%)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아울러 중도층에 해당하는 무당층의 경우 긍정평가(35%) 보다 부정평가(52%)가 높은 점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될 경우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정부 여당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중앙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두 개(코로나19·경제사회적 위축)의 싸움에서 이겨야 21대 총선에서도 이길 수 있고, 21대 총선에서 이겨야 두 개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다.

통합당, '文 탄핵' 동력 얻고 문 정권 패악 심판

문재인 대통령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사진 / 시사프라임DB]

통합당도 이번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어야 할 판이다.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문 정권의 패악을 심판하는 것은 물론 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과반석을 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갈구하고 있다.

통합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든 것도 총선 승리를 위한 선택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통합당이 제 1당은 물론 과반 이상의 성적표를 올리려면 부산 영남에서 석관은 물론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수도권에서 80석 이상을 가져가야 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부처인 수도권 122석 중 82석을 휩쓴 반면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35석에 그쳐 1당을 내준 정 반대의 결과를 이번 21대 총선에서 이끌어내야 한다.

이에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총선을 지위할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16년에는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요청으로 당 비대위 대표이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황 대표가 공천 잡음까지 마다하며 당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표를 영입하려는 것도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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