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 주재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
"정보 공유하고, 협조하는 체제 만드는 것 매우 중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참석

16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16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많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교회에서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40명이 늘며 수도권 방역망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가 수도권 방역 대책 회의를 갖고 점검에 나섰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수도권에서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방역을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며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는 이달 8일부터 현재(16일 0시 기준)까지 129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두번째로 많은 확진지가 나온 성남시 은혜의강교회 관련 확진자는 46명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의 큰불이 잡히며 대구 경북 지역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추세에 수도권에서 집담감염이 여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면 제2 제3의 '신천지 집단감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도 이같은 우려에 수도권 방역 성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콜센터, 교회, 병원, PC방 등의 집단 감염 사례로 인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해외 상황의 급격한 악화 때문에 해외 유입의 긴장도 매우 높아졌다"며 "진정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안정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느냐 여부가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수도권의 공동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별로 감염 확산의 취약요인인 다중밀집시설과 고위험 사업장 등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생활권으로서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하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확진자 정보와 동선을 비롯한 방역 필수 정보 공유, 광역교통망 방역 체계와 병상 활용 협조 등 긴밀하게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방역의 주체로서 대규모 행사와 집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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