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 약 30여 개 국가로부터 직접 수출 주문 접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청와대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업체를 찾아 지난 주말 진단키드 5만1000개를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UAE가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여부를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해 왔고, 외교부가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지난 주말 진단키트 5만 1,000개(노블바이오사 제품)를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까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단키트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수출제한 대상이 아니며, 우리 기업들이 수출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에 각국으로부터 수출문의가 오고 있어 이번 첫 수출 계기로 본격적인 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변인은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UAE는 우리 측의 신속한 수출 및 전달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며 "현재 추가물량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진단키트의 첫 수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공조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국제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재외 우리공관 또는 주한 외국공관 등 정부채널을 통해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 요청해 온 국가는 총 17개국(동남아 3개국,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CIS국가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이다.  

진단키트를 포함해 방호품 지원을 요청하거나 보건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나라는 총 26개국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에 UAE 긴급수출 외에도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들이 약 30여 개 국가로부터 직접 수출 주문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체적인 계약은 민간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