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정 발목잡는 국회 안돼"… 황교안 "국가재건 대수술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4.15총선 후보등록 시작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일제히 받는다. 

여야 지도부는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이번 총선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며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번 총선의 프레임 구도는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으로 요약된다. 이번 총선을 바탕으로 차기 정권재창출에 나서야 하는 여당은 현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총선 압승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반면 정권재탈환에 나선 보수야당은 지금까지의 국정 실정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적 후유증에 대비하기 위해선 국정운영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정부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정부 주도 아래 효과적으로 타개해 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선 여당인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처럼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잡는 국회가 되느냐, 아니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국회와 정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느냐가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며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코로나19의 성공적인 극복과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국정안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국난극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분리하며,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기 위해선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심판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문재인 정부와 여권에 대한 심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4.15총선의 의미에 대해 "이번 선거는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는 문재인 정권과 친문세력을 심판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라며 "국가재건 수준의 대수술, 대전환이 필요하다. 우한 코로나라는 흙먼지가 걷히고 나면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황량한 경제 생태계가 그 몰골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브레이크 없는 이념정권의 폭주는 결국 부패와 실패라는 사고로 귀결된다"면서 "이번 총선의 승리를 통해 위기극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아래 경제 기반이 허약해졌고, 그로 인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논리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지난 3년 이 정권은 한국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곳곳에 문제만 쌓아왔다.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다가 곳곳에 사고를 일으켰다"면서 "최근에 민주당에서 만든 정책공약집에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을 쏙 빼놓았다. 그 말을 뺀다고 그 정책이 가져온 부정적인 결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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