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윤 씨젠 대표 "1만 명을 동시에 (검사)하는데 6시간에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중 한 곳인 씨젠에서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중 한 곳인 씨젠에서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업계 대표와 만남에서 "정부가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령은 이날 송파구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을 방문, 진단시약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며 "어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대표, ㈜씨젠 천종윤 대표, 솔젠트(주) 유재형 대표, SD바이오센서(주) 이효근 대표, ㈜바이오세움 임현순 대표가 참석했다.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예방을 위해 긴급하게 사용이 필요한 의료기기 심사절차를 간소화해, 한시적으로 신속하게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6년 메르스 발생 시 최초로 도입됐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업 방문은 신속한 대처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과 연구진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원래 하루 정도 걸리던 검사시간을 6시간으로 단축했고, 지금은 더 단축됐다고 알려졌다"며 어디까지 단축됐다고 묻자 천종윤 씨젠 대표는 "1만 명을 동시에 (검사)하는데 6시간에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4월 중순이면 어떤 변이도 대응하는 것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며 "여러분은 국내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던 올 1월 중순부터 세계 어느 기업보다 먼저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한편, 미 CBS방송에 따르면 LA시의회와 카운티 감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 '씨젠 테크놀로지'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입하기 위해 125만달러(약 15억3700만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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