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경쟁 '국민 지킵니다' vs '바꿔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26일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 후보등록이 전국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이틀간 253개 지역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47명 등 총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전국 58곳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도 동시에 시행된다.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평가적 성격이자 2022년 차기 대선을 앞둔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정권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선거로 여겨지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의석수 변화로 원내 지형이 바뀔 경우 향후 정국의 흐름이 크게 바뀔 공산이 크다. 여야 대권주자 역시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차기 정국 주도권의 중대 분수령이 될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 구도는 그 어느때보다 진영 대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이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며 범여권 표심을 결집하고 있고, 제2당인 미래통합당 역시 보수통합론 앞세워 세력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총선의 프레임 구도는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으로 요약된다. 이번 총선을 바탕으로 차기 정권재창출에 나서야 하는 여당은 현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총선 압승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반면 정권재탈환에 나선 보수야당은 지금까지의 국정 실정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총선을 앞두고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코로나19' 사태를 선거 전략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대응을 당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26일 총선 슬로건으로 '국민을 지킵니다'를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미래통합당은 현 정부의 외교, 안보, 경제 실정을 부각하며 총선을 통한 정권심판을 강조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4·15 총선은 문재인 정권 심판과 국정대전환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3년의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국정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규정했다. 

통합당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한다'는 문구로 총선 슬로건을 정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이념과 진영에 매몰되어 있는 문 정권과 친문세력을 심판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며 "국가재건 수준의 대수술, 국가재건 수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