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 활동으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 "지난 3년 무능 정권 심판 받아 마땅"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당 선대위 사령탑으로서의 첫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권과 과거 박근혜 정권의 '산파' 역할을 했던 김 위원장이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통합당의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하면서 이번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가진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상경제 대응 방안을 가장 먼저 제시하며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처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고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며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으로 "먼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 데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예산 512조원 중 20% 규모를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해 1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재구성을 끝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도 즉시 이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하는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 드린 적이 없다"며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달라는 미래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송구한 마음 때문에 제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을 향해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재난 상황 겪으면서 더 많아지고 더 어려워진 이 사회의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n번방 사건' 관련자에 대한 명단 공개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면서 관련 대책도 곧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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