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FDA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승인 획득 美 시장 판매 가능"
트럼프 美 우선주의 정책에 늦게 허가 리스트 올리는 것 아니냐 지적도

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국무부 유튜브 캡쳐
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국무부 유튜브 캡쳐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외교부가 27일(美, 현지시간)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3곳의 제품이 美 FDA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지만 FDA 홈페이지의 코로나19 진단키트 EUA 허가 리스트에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전승인을 받았다던 해당 업체 3곳이 어디인지도 알려진 바가 없다.

외교부는 “미국 현지시간 27일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3곳의 제품이 미 FDA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했다”며 “금번 FDA 사전승인을 획득함으로써, 해당 국산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해당 업체들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부는 해당 업체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미국 FDA에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 기업은 현재 씨젠, 솔젠트, 랩지노믹스, 코젠바이오텍 등이다. 이들 기업은 아직 결과를 받지 못했다. FDA 공식 홈페이지의 코로나19 진단키트 EUA 허가 리스트에도 국내 업체는 포함돼있지 않다.

외교부가 사전승인을 획득했다고 알린 27일(미 현지시간)에 코로나19 진단키트 EUA 허가 리스트에는 미국 의료장비 제조업체 ‘애보트 래버러토리스’만 포함됐다.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가 美 우선주의 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일단 자국 업체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전 승인을 먼저 하고 나서 국내 업체에 대한 사전승인을 한 시차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말을 거쳐 30일(월)에 코로나19 진단키트 EUA 허가 리스트를 봐야만 ‘사전 승인’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전승인을 받았다고 알려진 3개 업체가 어디인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기업 홈페이지에 수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등은 현재 홈페이지가 마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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