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전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날선 선전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 후보들을 겨냥해 "영구입당 불허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홍 전 대표는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라고 맞받아쳤다.

황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행위"라며 탕을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를 저격했다. 그는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입당 불허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며 엄중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의 절대 명제이자 국민 명령의 요체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해당행위를 중단하고,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장정에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 26일 "낙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신 분들도 있다"며 "저의 이런 간곡한 호소와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기어이 외면하고 분열과 패배의 씨앗을 자초한다면, 당으로서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발언에 이은 한발 더 나아간 경고성 메시지다.

즉, 더불어민주당과 원내 1당을 놓고 4.15 총선에서 피튀기는 싸움에서 한석이라고 아쉬운  마당에 자당을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로 인해 보수표 분산으로 민주당이 어부지리 얻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자가 당선되더라도 입당을 영구 불허 할것'이라는 황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종로)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며 "종로 선거에나 집중 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당대표라는 자리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도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며 "탄핵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 받았다. 그것이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 들이다"면서 "그대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정권 타도"라고 했다. 

또 재차 "무소속에 신경 쓰지 말고 문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 하라. 참 딱하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에도 황 대표의 무소속 출마자 발언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그만 입 다물로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며 날을 세운바 있다.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수 없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반문하며 "바로 황교안 대표"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우선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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