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3곳 감소액만 11조399억 원

SK텔레콤 사옥 [사진 /  김용철 기자]
SK 사옥 [사진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난해 국내 10 대기업 가운데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그룹은 SK로 나타났다. LG와 삼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3그룹이 줄인 투자 규모만 11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대기업집단 358개 계열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과 한국지엠, 중흥건설은 제외)의 실적 및 투자,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과 SK, LG 등 3개 그룹에서 투자를 줄인 규모만 감소한 30대 그룹(-14조2028억원)의 80.3%에 달했다.

삼성과 SK, LG 3개 그룹의 지난해 투자 감소액만 11조399억 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 감소 규모는 전체 감소액 10조9734억 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SK그룹의 투자 감소 규모는 4조7834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전체 그룹의 감소한 투자 규모(-10조9734억원)의 43.6%에 달한다. LG그룹이 3조3890억원, 삼성그룹이 2조8673억원 순으로 투자를 줄였다,

삼성과 SK, LG 등 3개 그룹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신규 투자에도 나서지 않은 게 투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전년 대비 -5조2949억 원이나 줄여 감소액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3조3296억 원), 삼성전자(-2조1712억 원), S-Oil(-1조211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한해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으로 업황이 개선되지 않은 점,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 이어지면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5G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KT의 경우 투자 증가액 1,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가 1조6168억 원에서 2조5628억 원으로 9460억 원(58.5%) 증가했다. 이어 GS칼텍스(5718억 원, 85.4%), KT(4567억 원, 17.5%), LG화학(4276억 원, 16.3%), SK에너지(3932억 원, 81.8%), CJ ENM(3656억 원, 198.7%), 현대모비스(3566억 원, 112.2%), 포스코(2999억 원, 17.3%), 대한해운(2387억 원, 145.2%), 포스코켐텍(2065억 원, 197.8%) 등이 증가액 톱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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