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 확보 선호

연령별 자산별 부동산 포트폴리오 비중.   ⓒ하나금융그룹
연령별 자산별 부동산 포트폴리오 비중. ⓒ하나금융그룹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60대이상의 100억원 이상 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들이 노후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가 발간한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한 '2020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업용부동산이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업용부동산의 비중만 5.2%p 증가한 반면 거주목적주택과 투자목적주택 비중은 각각 1.3%p와 0.1%p 감소했다.

40대 이하 부자들의 경우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이 전년비 6%p 증가한 반면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3%p 감소했다. 60대 부자들만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지난해 대비 8%p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60대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높았다. 

보고서는 "부자들은 부동산투자를 통한 대규모 자본이득보다 상업용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선호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젊었을때 투자목적주택을 통해 부를 축적한 후 점차 노후 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규모별로 보면 보유자산이 적을수록 거주목적주택 비중이 높았다. 보유자산이 많을수록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감소하고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거주목적주택 비중은 24%에 불과한 반면 상업용부동산 비중은 55%를 차지했다. 100억원 미만 부자들은 거주목적주택의 비중이 절반 가량 됐다.

부자들이 자본이득과 임대료 획득을 위해 보유하는 투자목적주택과 상업용부동산 수는 각각 0.97채와 1.01채로 조사됐다.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들의 상업용부동산 수가 1.35채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10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투자목적주택보다 상업용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성학 연구위원은 “연령이나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부자들의 단계별 부동산 보유 형태는 투자목적주택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부를 축적한 후 노후준비를 위해 상업용부동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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