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연설서 정권심판론 부각 총력… 이낙연은 언급 안해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3일 동묘역 롯데캐슬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3일 동묘역 롯데캐슬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3일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그는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틀째인 이날 동묘역 롯데캐슬 앞에서 진행한 유세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이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정부에 대해 우리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지자 수십명과 선거운동원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유세차에 오른 황 후보는 유력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에 대한 언급 없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먼저 경제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침체가 심화됐다며 그 책임을 현 정부에게로 돌렸다. 

황 후보는 "이렇게 힘들었던 때는 본 적이 없다. 우리 경제가 다 무너졌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가 좋아졌다고 얘기하고 있다. 아무리 봐도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듣고 그런 말을 하는지 몰라도 경제 지표가 좋아졌다는 말을 하니까 국민의 속이 터지는 것"이라고 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3일 동묘역 롯데캐슬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3일 동묘역 롯데캐슬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황 대표는 "국제관계가 나빠졌는데, 대통령은 국제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가 얼마 전인데, 대통령은 이 땅에 평화가 왔다고 한다"며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을 우리가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여러분은 이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겠나. 저는 폭망 정권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불과 2년 만에 우리나라가 망해가기 시작했다. 3년 되면서 우리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 걱정할 정도로 나라가 무너졌다"고 성토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는 방법은 우리가 힘을 모아서 이번 총선에서 압승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3일 동묘역 롯데캐슬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3일 동묘역 롯데캐슬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대표이자 차기 대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황 후보가 상대 측인 이낙연 후보 보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은 종로구 출마 당시부터 이어온 선거전략이다. 이번 총선을 현재의 권력 대 미래 권력의 구도로 몰아가면서 정권 심판론을 더욱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는 종로구의 현안으로 봉제산업 문제와 창신·숭의 재개발 문제를 거론하며 정책적인 해결을 약속했다. 황 후보는 종로구 지역 곳곳에 산재한 봉제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봉제산업 특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봉제산업 특구를 만들어서 제2의 봉제혁신을 가져오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찬반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창신·숭의 재개발 문제와 관련해선 "사업을 원하는 분도 있고,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 제 생각에는 해야 할 곳은 하고, 하지 않아야 할 곳은 하지 않는 맞춤형 도시개발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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