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5일  평창동에서 유세차량에 탑승해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가 5일 평창동에서 유세차량에 탑승해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고재원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저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만, 소중한 대한민국을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로 만들어놓은 이 정권에 국민과 함께 분노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어제(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것은 무능한 정권의 문제다. 권력에 눈먼 자들이 제구실을 못 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을 미워한다”고 했다. 이 글은 논란이 되자 자진 삭제했다.

그러다가 이날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 비판에 나선 것이다. 전날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싸잡아 비판했다면 이날은 이 위원장을 배제한 현 정권 심판론에 치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워'논쟁이 일면서 이 위원장은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면 황 대표는 '증오'라는 정반대 이미지로 부각될 수  있어 하룻만에 '미워하지 않는다'로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가 종로구 출사표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 프레임으로 선거를 몰아가겠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바람대로 불공정의 표상인 조국을 되살리는 선거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소주성 등 실패한 사회주의 경제정책에 면죄부를 주는 선거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원장은 지난 4일 종로 명륜동 유세에서 “저부터 황 대표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혹시 제 마음속에 (황 대표를)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입을 꾹 다물고 반드시 참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저 이낙연을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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