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해외 입국자 증가에 확진자 증가 추세
이재명, 방파제 감당못할 쓰나미 몰려올 것"
방역당국,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더 연장

5일 10시 기준 확진자 현황  [그래픽 / 김종숙 기자]
5일 10시 기준 확진자 현황 [그래픽 / 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영당국의 검사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던 확진자수가 해외 입국자 유입으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대유행이냐 조기 종식의 중대 기로에 놓여있다.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불구하고 봄날씨에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및 출입 허가된 서울숲에 수많은 나들이객이 몰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시민들의 경각심이 해이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수백명에 이르렀던 확진자는 1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추세를 보면 대유행으로 가는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 입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1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 격리뿐 아니라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30명 증가한 558명이다.

신규 확진자 30명 중 해외유입에 따른 환자는 18명으로 이날 전체 확진자의 60%에 달한다.

서울지역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는 총 199명이다. 여태껏 총 확진자 비중의 35.7%에 달한다.

질본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의 확진자 추이를 보면 3월 중순 이후 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 입국자가 늘어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경기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3일 저녁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이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염폭발을 애써 부인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의연하게 맞닥뜨리고 대비해야 한다”며 감염 대유행을 경고했다. 이 지사는 “방파제를 열심히 쌓아 파도를 막아왔지만, 이제 방파제로 감당할 수 없는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적조사가 불가능한 감염이 늘고 있고, 수도권 감염의 절반이상을 입국자들이 차지하지만 입국자의 90% 이상이 우리국민”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주간 시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펼쳐 상황이 진정되고, 지역사회의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 발생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이완이 돼 폭발적인 코로나19가 발생을 한다면 우리가 지역사회의 면역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지금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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