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포장재로 손쉽게 일상에 유용한 소형 가구 제작

라이프스타일 TV 에코 패키지 고양이집.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에코 패키지 고양이집. ⓒ삼성전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더 세리프’ · ‘더 세로’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대상으로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의 각 면에 도트(Dot)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고 6일 밝혔다.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반려 동물용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도 제공해 소비자들이 제작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의하면 더 세리프를 구매한 소비자의 상당수가 리모컨 등 주변 기기 수납을 위해 별도의 가구를 TV 근처에 두고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포장재를 활용하면 리모컨 수납함이나 잡지 꽂이 등을 소비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이는 삼성이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환경 보호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수명이 끝난 자원을 활용해 물건을 만들고 그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기술이다. 환경에 도움 될 뿐만 아니라, 원재료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낼수 있다.

이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이들은 각 브랜드가 얼마나 자신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 하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덴마크의 프리미엄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라트와의 협업을 통해 갤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로 갤럭시 S20+ 케이스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스트랩을 생산해 냈다. 재활용 소재로 플래그십 휴대전화의 케이스를 제작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최초다. 

삼성전자는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를 TV에 적용함으로써 종이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환경부 발표 기준에 따르면 TV 포장재는 제품을 보호해야 하는 특성상 두꺼운 골판지가 주로 사용된다. 골판지를 포함한 국내 종이 폐기물은 매일 약 5천 톤, 연간으로는 약 200만 톤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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